JU YU JIN
주유진
b. 1989 -
CV
2013 Bachelor of printmaking, Hongik-university, Seoul, Korea
Solo Exhibition
2024. Sympoiesis, Gallery Kabinett, Seoul, Korea
2023
I dance my part in paradise, Galerie ERD, Busan, Korea
2022
I dance my part in paradise, Galerie ERD, Seoul, Korea
We are going to paradise today, Humorgarmgot, Seoul, Korea
2021
Fairer through fading, Punto blu, Seoul, Korea
2019
What do you see when you close your eyes, Brooklyn Schoolhouse Art Collective, New York, USA
Group Exhibition
2023
Sarang: Conversation on Love, Welcome collective, NewYork, USA
농담, CanvasN gallery, Seoul, Korea
BLUE PAINTING, CDA gallery, Seoul, Korea
2021
Re-Brand New, eugene gallery, Seoul, Korea
2020
Arts in the color, Hoban Artrium, Gwangmyeong, Korea
2017
Tokyo Roof and Light, Ilon Gallery, New York, USA
Sneaker’s Head, Ilon Gallery, New York, USA
2016
NES artist exhibition?’, BJARMANES, ICELAND
Unexpected Curtain?, Installation with FOSTER MICKLEY, Rue Oberkampf, Paris. C5D
Near Strangers BOKDO Gallery,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Seoul, Korea.
Borderless hour, SlideLuck Tokyo, Galaxy, Tokyo, Japan
2014
See the seoul for an year anniversary, Seoul citizens hall, Seoul, Korea
2013
Kia Surprise Weekend for Young Creators, Ganaart gallery, Seoul, Korea
Line,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Printmaking and Communication,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RESIDENCIES
Brooklyn Schoolhouse Art Collective, New York, USA, 2019
Alexander Iskin, Berlin, Germany, 2018
Studio Etienne Chambaud, Paris, France, 2016
Nes artist residency, Iceland, 2016
Statement
떠오른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
사랑을 하고 사랑이 끝날 즈음 생각했다. 사랑했던 두 사람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
‘최근 사랑의 종말을 고하는 목소리가 자주 들려온다.’ 철학가 한병철은 그의 저서 에로스의 종말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저서에서 현대사회에서 사랑과 관련된 우리의 감정과 연결성을 연구하고, 에로스의 기존개념이 변화하고 소멸되고 있는 모습을 이야기 한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급증한 미혼 비율도, 연애하는 사람의 비율 감소도, 그에 따른 연쇄적인 결과 등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볼 필요도 없다.
우리는 은연중에 이미 알고 있다.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는 사랑이 전설이 되어 가고 있음을.
사랑하는 자들의 부재에 대해 생각한다. 사랑하는 자들이 존재했던, 존재하는, 그리고 존재할 곳에 대해 생각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역사 문화 예술 이야기속에서 강렬하게 노래되어 왔던 사랑은 아직도 거기에 있다.
사랑의 근거는 기억속에 있다. 사랑을 찾을 곳은 쓰여진 기억속에 있고 타인의 기억속에 있으며 나의 기억속에 있다. 사랑은 언젠가 존재했던 어떤곳에 있다.
그것은 무에서 창조되는 불가능이 아니며, 어느시점 부터 인지와 본능에 의해 끊임없이 생성되는 인간의 가능성의 에너지다. 인간존재를 이루는 원자단위의 연유가 모두 그러하듯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디론가 간다. 그리고 종국에 모두 그 장소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소멸이 아닌 망각이다.
사랑을 할 사람들 그리고 사랑을 다시 할 사람들도 어쩌면 그 장소를 망각한건 아닐까.
그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것이 아닌, 망각된 것이다. 잃어버린 장소로써, 그곳은 존재했으며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하는 장소이다.
우리는 어떻게 그곳에 다시 다다를 수 있을까,
어떻게 다시 그곳을 기억해 낼 수 있을까,
왜 그곳을 찾아 헤매게 된 것일까,
그리고 그곳을 꼭 다시 되찾아야만 하는 것일까?
나는 그 장소들의 가능성들을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