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KABINETT 기획전시
Therapeutic diary
Ahn Hyun Jung Solo Exhibition
May 7 - May 30, 2021
갤러리까비넷 2층 전시장
경험을 통해 정제된 감정을 바느질하다.
안현정 작가는 서울에서 뉴욕으로 이주 후, 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에 맞닿은 경험이 작가로 하여금 대체적인 의사 소통 방법을 모색하도록 자극했다.
작가의 작업은 본인이 경험한 감정과 이야기를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수수께끼같은 추상적인 형태의 시각적 언어를 통해 표현한 일종의 테라피 일기이다.
작가는 린넨과 캔버스천을 꿰매어 작업한다. 천의 이음새는 자연스러운 모양과 선을 만들며, 그 구성은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꿰메어진 천이 당겨 가해진 장력은 캔버스 프레임 위에 예상치 못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 작업 단계의 우연성을 수용하며, 천의 이음새는 일종의 드로잉의 역할로, 색의 경계 역할을 한다.
작업에 사용된 색상은 작가의 경험 안에서 추출되었고, 날씨, 시간, 감정의 온도를 나타내며, 작품의 형태는 작가의 기억을 기반으로 선택되어 재봉을 통해 연결된다. 안현정의 작업은 작가의 시간과 감정들의 응축, 그리고 그것들이 존재의 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