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거울, 반사체, 빚을 내는.. 나열한 단어와 상태가 동반하는 연결성을 함께 살피면서 저는 은분 캔버스 표면 위로 체화한 관계를 은유적으로 연결해 오고 있습니다"
"전시 제목 ≪lucent Eraser, daily Silver≫ 를 직역하면 ≪투명한(빚을 통하는) 지우개, 매일 은빛≫으로 풀이합니다. '투명 지우개'는 그리기의 방법과 문자 그대로의 도구를 표현하며, '매일 은빛'은 평면을 뒤덮은 은분 화면, 제가 고안한 회화적 거울을 직유 또는 은유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기존에 작업해오던 Dispersion(분산)의 구조적 질서를 새롭게 모색하면서 Dispersion(blooming)'에서 'Dispersion(erasing)' 단계로 이행하는 회화적 양상을 소개합니다. 작업 과정에서 지우개를 도구로 표면을 지워가는 행위가 지우개로 그려지는 행위와 겹쳐지는 상황에 집중해 보았습니다"